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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부족한데, 지금 기술 창업을 해도 될까요?

석사를 마치고 창업할까, 지금 시작할까? 기술을 완벽히 갖추기까지 기다리면 시장이 바뀔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는 타이밍입니다.

2025년 3월 13일리얼비즌8분 읽기

Question. 기술 창업을 하고 싶은 학생인데, 아직 기술적 역량이 부족해요. 석사나 박사를 거치면서 기술을 더 연마한 후에 창업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Drew Houston은 MIT를 졸업한 직후 Dropbox를 만들었습니다

2007년, Drew Houston은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가는 버스에서 USB 드라이브를 잊고 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파일을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아이디어가 바로 그 순간 떠올랐습니다. 당시 그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전문가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몇 년 후 MIT 졸업식 연설에서 Houston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졸업장을 받기 전에 첫 회사를 시작했고, 이 졸업식에서 한 가지만 말할 수 있다면 이것이다.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마라.' 준비가 되는 날은 오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은 준비가 되기 전에 시작한 사람들이다."

(출처: Drew Houston, Commencement Address at MIT, 2013)

이 이야기가 기술 창업을 꿈꾸는 학생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기술을 완벽히 갖춘 후에 시작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현실에서는 위험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는 '타이밍'입니다

기술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입니다.

예를 들어 석사를 따기까지 5년이 걸린다고 해봅시다. 이 5년 안에 시장이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기회가, 5년 후에도 같은 형태로 존재하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시장은 끊임없이 변하고, 경쟁자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만약 지금이 그 시장에 진입해야 할 중요한 타이밍이라면, 기술을 더 공부하겠다고 5년을 미루는 것은 기회비용이 너무 큽니다.

물론 이것은 "공부하지 마라"는 뜻이 아닙니다.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방향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전문적인 지식이 추가로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팀에 합류시키는 것이 맞습니다. 비즈니스를 하는 것과 전문가가 되는 것은 다른 경로입니다.

'전문가가 되고 나서 창업'의 함정

기술 전문가가 된 후에 창업하겠다는 계획에는 보이지 않는 함정이 있습니다.

첫째, 전문성의 함정.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들수록, 오히려 시야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기술에만 집중하다 보면, 고객이 실제로 무엇을 원하는지,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놓치게 됩니다. 기술적으로 완벽한 솔루션이 시장에서 실패하는 경우는 수없이 많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고객이 원하지 않으면 비즈니스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 기회비용의 함정. 5년 동안 학교에서 기술을 연마하는 동안, 실제 비즈니스를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놓칩니다. 고객과의 대화, 팀 운영, 투자 유치, 실패와 피봇 — 이런 것들은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습니다.

셋째, 네트워크의 함정. 창업에는 기술만큼이나 네트워크가 중요합니다. 투자자, 잠재적 고객, 함께할 공동창업자, 업계 전문가. 이런 네트워크는 혼자 연구실에서 공부해서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창업 생태계 안에서 직접 활동하면서 쌓이는 것입니다.

Amy Wilkinson(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강사, 기업가정신 연구자)은 성공한 창업자들의 공통 패턴을 분석하면서 이렇게 발견합니다. "성공한 창업자들은 '준비가 완벽히 된 후에 시작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불완전한 상태에서 시작하되, 빠르게 학습하는 시스템을 갖춘' 사람들이었다. 모든 것을 알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빠르게 채우면서 전진한 것이다."

(출처: Amy Wilkinson, 『The Creator's Code: The Six Essential Skills of Extraordinary Entrepreneurs』, Simon & Schuster, 2015)

그래서,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당장 기술이 완벽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네트워크를 만드세요. 같은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만나세요. 해커톤에 참가하고, 스타트업 행사에 가고, 관련 커뮤니티에 들어가세요. 혼자 공부한 석사생과, 차근차근 네트워크를 쌓아온 창업가는 투자자 눈에 완전히 다르게 보입니다.

고객을 먼저 만나세요. 기술을 개발하기 전에, 그 기술이 해결할 문제가 진짜 존재하는지부터 확인하세요. 잠재 고객과 대화하고, 그들의 진짜 고통점(pain point)을 파악하세요. 이 과정은 기술 없이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나중에 기술 개발의 방향을 잡아줍니다.

전문가를 팀에 합류시키세요. 내가 모든 기술을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비즈니스와 고객을 이해하고, 기술 전문가가 그것을 구현하는 구조. 이것이 많은 기술 스타트업의 기본 팀 구성입니다.

Pierre Azoulay 등(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가장 성공적인 스타트업 창업자의 평균 나이는 45세입니다. 이것은 젊은 나이에 시작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경험과 네트워크가 축적된 상태에서 시작할 때 성공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학생일 때 시작한다면, 기술을 더 공부하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자산이 됩니다.

(출처: Pierre Azoulay et al., "Age and High-Growth Entrepreneurship", American Economic Review: Insights, 2020)

지금 시작하되, 혼자 다 하려 하지 마세요

정리하겠습니다. 기술 창업을 하고 싶다면, 기술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다만, '시작한다'는 것이 '혼자 다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세요. 고객을 만나고, 문제를 검증하고, 네트워크를 쌓고, 함께할 사람을 찾으세요.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전문가를 합류시켜 채우면 됩니다. 비즈니스는 타이밍입니다. 완벽한 준비보다 빠른 시작과 빠른 학습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쯤 있으면 두려울 게 없는 든든한 내 편이 되어,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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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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